오카야마 고라쿠엔은 1700년에 오카야마번 번주 이케다 쓰나마사가 '안식처'로 조성한 에도 시대(1603~1868)를 대표하는 다이묘 정원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연못, 석가산, 다실이 정원길과 수로로 연결되어 있어 산책하면서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회유식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1934년에는 무로토 태풍에 의한 수해, 1945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남겨진 평면도를 바탕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렇게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52년에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었으며 미토의 가이라쿠엔, 가나자와의 겐로쿠엔과 함께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정원 경관은 번주(영주)가 바뀔 때마다 취향과 사회 정세에 따라 손길이 더해져 시대에 따라 변화해 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물은 정원 안팎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거실로 축조한 '엔요테이'입니다. 역대 번주가 이곳에서 정원 조망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이 밖에도 광대한 정원에는 노(전통 가면극) 무대와 다실 등 다양한 건물이 곳곳에 있어 각 역대 번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원에서 수확한 작물을 사용한 상품 '오니와 소다치'도 기념품으로 인기입니다. 에도 막부(1603~1868) 말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정전(井田: 중국 주나라의 토지 제도)에서 수확한 찹쌀을 사용한 아라레 과자, 매화나무에서 딴 청매실로 만든 매실잼과 매실주, 차밭에서 딴 찻잎을 사용한 전차와 홍차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JR '오카야마역'에서는 차로 약 10분, 동쪽 출구 터미널에서 직통버스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제공: 오카야마 고라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