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성은 무장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권하의 고타이로(다섯 명의 유력한 다이묘(영주)) 중 한 사람인 우키타 히데이에에 의해 축성되었는데, 8년의 세월을 거쳐 1597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배후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근처를 흐르는 아사히가와 강을 개수해 천연 외호로 활용하는 대공사였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성은 천수각 벽에 흑칠을 한 시타미이타를 설치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 검은 외관으로 인해 '우조(까마귀 성)'라고 불렸습니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전한 후 히데이에는 하치조지마 섬으로 유배되었습니다. 그를 대신해 성주가 된 고바야카와 히데아키가 외호 확장과 데라마치(사원이 많은 구역) 배치 등 성시 정비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히데아키가 요절한 후 오카야마성은 번의 성시가 되어 번주(영주)였던 이케다 다다쓰구가 입성. 이후 이케다 가문이 12대에 걸쳐 통치했습니다.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는 360도 조망은 각별합니다. 아사히가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는 1700년에 이케다 쓰나마사가 '안식처'로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조영한 광대한 정원 '오카야마 고라쿠엔'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수각 상층에서 지붕을 보면 독특한 형태를 한 기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물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모티프를 살린 '도메부타가와라'라는 기와로 오카야마성은 복숭아 모양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천수각은 제2차 세계대전에 의해 소실되었지만 1966년에 재건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오카야마성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으며 성터는 우조 공원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재 폐쇄 중, 2022년 11월 리뉴얼 오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