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수와 소천수가 나란히 서 있는 '구마모토성'. 1607년, '축성의 명수'로 불린 히고노쿠니 구마모토번 초대 번주 가토 기요마사가 7년의 세월을 거쳐 축조한 천하의 명성입니다. 1877년 세이난 전쟁 직전에 발생한 화재로 천수각은 소실되었지만 1960년에 철근 철골 콘크리트 구조로 재건. 외관은 기와 개수까지 충실하게 복원되었습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부흥의 상징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 2021년에 3월에 천수각이 완전히 복원.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성 하면 '무샤가에시'라고 불리는 돌담. 아래는 완만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심하게 휘어져 무사는 물론 닌자조차도 오를 수 없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축성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건조물인 '우토야구라'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3중 5층, 지하 1층 구조의 다중 망루로 천수에 버금가는 구조와 규모 때문에 '제3의 천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봄과 가을에는 '성 축제'를 개최합니다. 봄에는 구마모토성 공원에 있는 약 8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하여 꽃놀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천수각 앞 광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는 나무는 구마모토성의 별명 '은행성'의 유래가 된 큰 은행나무입니다. 축성 당시에 심은 나무는 메이지 시대(1868~1912)의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그 후에 새싹이 자라나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했습니다. 늦가을에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거목의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