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보

'도진보'는 에치젠 가가 해안 국정공원에 있는 국가 명승, 천연기념물. 니혼카이 바다의 거친 파도에 깎인 단애절벽이 약 1km에 걸쳐 이어지는 호쿠리쿠 지방 굴지의 절경 포인트입니다. 안벽의 높이는 20m 이상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단애절벽은 저도 모르게 오금이 저릴 정도. 니혼카이 바다의 거센 파도가 안벽으로 밀려오는 모습은 역동적이고 박력 만점입니다. 겨울철에는 부서진 물보라가 흰 거품 모양으로 얼어 공중으로 흩어지는 '파도의 꽃'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진보의 형성은 약 1,3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표 근처까지 상승한 마그마가 땅속에서 식으면서 굳어졌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기둥 모양의 바위가 이후 지각변동에 의해 지상으로 융기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현재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휘석 안산암 주상절리(오각형, 육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들로 이루어진 지형)'는 지질학적으로도 보기 드물어 한반도의 금강산,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서해안과 함께 전 세계에 3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 위에서 올려다보는 도진보의 경치도 매력적입니다.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절경 명소를 돌아보는 '도진보 관광 유람선'으로 즐기는 크루징도 추천. 앞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생긴 바위가 이어져 있는 '파형 바위', 큰 벌집 모양의 '벌집 바위', 사자가 앞발을 내밀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자 바위' 등 배 위에서만 볼 수 있는 기암들도 볼거리입니다. 또한 해발 100m, 지상 55m의 '도진보 타워'에서도 또 다른 도진보의 웅대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