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신궁

국도에 면해 있는 큰 도리이를 지나면 짙은 녹음에 둘러싸인 참배길을 통해 경내로 연결됩니다. 격조 높은 붉게 칠해진 신전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령 800년의 성스러운 나무 및 조약돌이 유명합니다. 건국 신화의 주인공인 니니기노미코토를 모신 기리시마진구는 6세기에 창건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사카모토 류마와 오료상도 참배한 적이 있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연간 약 150만 명의 참배객으로 붐빕니다.
처음에는 다카치호노미네(高千穂峰)와 히노코토미네(火常峰) 사이에 있는 세토오(背門丘)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나, 기리시마산의 분화에 의한 소실과 재건을 반복하며, 500년 이상 전에 현재의 위치에 옮겨졌습니다. 현재의 신전은 시마즈(島津) 가문 21대 당주(제 4대 사쓰마 번주)였던 시마즈 요시타카(島津吉貴)가 1715년에 건립 및 기부한 것입니다. 연간 100차레 이상의 제의가 행해지며, 매년 새해 첫날과 2월 11일에 본전에서 봉납되는 규멘타이코(九面太鼓)는, 웅장한 향토 예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내는 꽃과 단풍의 명소로, 벚꽃은 3월 하순~4월 상순, 산 진달래는 6월 하순, 단풍은 11월 하순 경까지가 절정입니다. 기리시마시 관광 안내소에서는 ‘기모노 차림 참배, 여유로운 기리시마 진구’(和服で参拝、ぶらり霧島神宮)라는 기모노 렌탈 플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붉게 칠한 도리이와 기모노의 조합은 말그대로 포토제닉. 추억으로 남을 체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