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쓰쿠시마 신사

이쓰쿠시마 신사는 스이코 천황이 즉위한 해인 593년에 창건되었습니다. 그 후 아키노카미로 임명된 무장 다이라노 기요모리에 의해 1168년, 현재의 신덴즈쿠리 양식을 도입한 신전으로 수리되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미야기의 '마쓰시마',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와 함께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해상에 축조된 건조물로 선명한 주칠의 아름다움과 자연과 조화를 이룬 신비로운 경관이 높은 평가를 받아 1996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쓰쿠시마 신사의 건조물 대부분이 국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높이 16m, 마룻대 길이 24m의 기둥 문인 오토리이입니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환상적인 모습은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은 간조 시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오토리이를 통해 참배하고 싶은 분은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미야지마로 건너가려면 혼슈 쪽 현관인 '미야지마구치'에서 페리를 타고 약 10분. 바다 쪽에서 보는 이쓰쿠시마 신사 또한 최고의 촬영 명소이므로 빼놓지 말고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미야지마 산바시'에서 하선 후 이쓰쿠시마 신사까지 이어진 길은 오모테산도 상점가로 조성되어 있어 쇼핑이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메인 거리입니다. 히로시마 명물 먹거리와 전통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나란히 들어서 있어 많은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칩니다.